28.07 디올의 여행

크리스챤 디올에 바치는 오마주

익스피리언스

디올 여름 연대기의 첫 번째 방문지로 선택된 곳은 1987년 3월 19일의 파리 장식 예술 박물관(Musée des Arts Décoratifs)입니다. 당시까지만 해도 패션 예술 박물관(Musée des Arts de la Mode)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던 이 유서 깊은 박물관으로 수많은 파리 시민들이 속속 밀려 들었습니다. 위대한 디자이너에게 헌정된 첫 번째 전시회인크리스챤디올에바치는오마주, 1947-1957(Hommage à Christian Dior, 1947-1957)전시회의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한 인파였습니다. 

1947년 2월 12일 꽃다발로 장식된 파리 몽테뉴가 30번지의 아름다운 살롱에서 크리스챤 디올이 뉴 룩(New Look) 패션쇼를 통해 코롤(Corolle) 라인과 8(En 8) 라인을 처음 선보인 지 40년이 흐른 1987년, 파리의 패션 예술 박물관에서는 위대한 디자이너, 크리스챤 디올에게 바치는 첫 번째 전시회가 개최되었습니다. 총 다섯 층의 전시 공간을 이용하여 공개된 154점이 넘는 의상과 300점이 넘는 문서 자료들은 디올 하우스의 탄생과 발전 과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관람객들은 전시회를 둘러보며 크리스챤 디올이 그랑빌에서 보낸 평화로운 어린 시절과 예술가를 꿈꾸던 젊은 시절, 갤러리를 운영하며 다양한 만남을 통해 예술적 영감을 얻던 시절 등이 기록된 소중한 자료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흑백 사진들을 통해서는 크리스챤 디올이 몽테뉴가30번지 계단 위에서 늘 "최고의 참모진"이라 부르던 미차 브리카르(Mitzah Bricard)와 레이몽드 제내커(Raymonde Zehnacker), 마르게리트 카레(Marguerite Carré) 같은 친구들에 둘러싸여 있는 모습, 자신의 저택 발코니에서 깊은 사색에 잠겨 있거나 자신의 스케치를 들여다보고 있는 모습 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1949년 에티엔느 드 보몽(Etienne de Beaumont) 백작이 개최한 "왕의 무도회(bal des Rois)"를 위하여 그가 사자로 변장하고 있는 재미있는 모습이나, 올리비아 드 하빌랜드(Olivia de Havilland), 에바 가드너(Ava Gardner), 마를렌느 디트리히(Marlene Dietrich)같은 셀러브리티 친구들이나 명망 있는 고객들과 함께 파티를 즐기는 모습도 공개되었습니다.

파리 시내나 디올 하우스 가봉실 등에서 카메라에 포착된 디올 하우스 모델들의 사진 곁에는 리브르(Libre), 퓌조(Fuseau), A, 버티컬(Verticale), 밀리유 드 시에클(Milieu du Siècle) 같이 그 동안 패션의 역사에 확실한 발자취를 남긴 디올 라인들의 이름이 마치 슬로건처럼 붙어 있었습니다. 또한 많은 디올 드레스의 자수 장식들이 자세히 묘사된 사진들도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는데, 그 중에는 크리스챤 디올이 어린 시절 큰 애정을 쏟았던 식물 종자 카탈로그를 기념하며 1952년 시뉴즈(Sinueuse) 라인의 하나로 선보인 빌모랭(Vilmorin) 드레스의 섬세한 데이지꽃 자수 장식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 특별한 전시는 여성을 조금이라도 더 아름답고 우아하게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던 무슈 디올의 열정과 꽃에 대한 사랑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무슈 디올의 친구였던 크리스챤 베라르(Christian Bérard)와 르네 그뤼오(René Gruau)가 그린 섬세한 일러스트레이션들도 다양하게 전시되어 디올 하우스의 풍요로운 역사를 증언해 주었습니다. 전 세계의 우아한 여성들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위대한 디자이너에게 헌정된 이 첫 번째 회고전의 포스터에는 바로 그들의 스케치 중 한 장이 사용되었습니다.

여름 연대기: 디올과 예술, 시선의 교차 - 주요 전시회, 에피소드 1

© SARL René Gruau: Affiche de l'UCAD

더 많은 미디어 자료

태그 : 디올의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