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봄-여름 오뜨 꾸뛰르 패션쇼
1월 22일 오후 11시(한국 시간) 온라인 공개
아티스트 이사벨라 두크로의 설치물 Big Aura가 Dior 오뜨 꾸뛰르 패션쇼가 열리는 로댕미술관 정원의 벽을 장식합니다. Dior 2024 봄-여름 오뜨 꾸뛰르 패션쇼의 세트 디자인을 위해 일부 5미터에 달하는 오버사이즈 드레스 총 23벌이 씨실과 날실을 연상시키는 불규칙한 블랙 스트라이프 구조로 정렬됩니다. 세트는 이사벨라 두크로가 연구한 오스만 제국 술탄들의 복장을 연상시킵니다. 신체를 초월하는 힘을 표현하는 의류를 추상적으로 상징하는 세트 디자인입니다.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에게 Big Aura(거대한 아우라)란 오뜨 꾸뛰르에 스며 있는 존재입니다. 오뜨 꾸뛰르는 사색을 위한 끝없는 자양분이 되는 공간으로서 오리지널을 결코 예전과 같지 않은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시키는 곳입니다. 각 작품은 착용자의 신체에 맞춰지며 그만의 특별한 아우라를 지닙니다.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와 이사벨라 두크로가 서로 달리 부르는 ‘아우라’라는 말은 발터 벤야민1의 정의에 따르면 예술 작품의 일회성과 정품성을 반영합니다. 이는 사람들의 집단 기억 속에 새겨집니다.
Dior 여성 라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는 패션과 궁극적 탁월함의 정수를 구현하는 디올 하우스의 오뜨 꾸뛰르 역사를 통해 아우라의 형적을 찾고자 했습니다. 1952 가을-겨울 시즌에 Christian Dior이 디자인한 La Cigale 드레스는 조각적인 구조와 무아레 패브릭을 통해 아뜰리에의 신성함을 떠올리게 하며, 그렇게 꾸뛰르를 재맥락화하는 이론의 시작점이 되었습니다. 예술과 삶 사이의 연약한 경계를 느낄 수 있습니다.
무아레2는 “겨울날 마치 파도처럼 펼쳐집니다.” “그 탄탄함과 조각적 특성을 통해”3 이 패브릭이 가진 이리데슨트-이펙트를 강조하는 골드, 화이트, 그레이, 버건디, 그린의 매력적인 컬러 팔레트로 완성되었습니다. 이러한 효과는 건축적 우아함을 불러오는 La Cigale의 기하학적 라인을 재구성한 의상들에 반영되었는데, 돋보이는 칼라 디테일의 코트, 과장된 컷아웃 디테일의 와이드 스커트, 오버랩된 레이어들, 팬츠 및 재킷에서 드러납니다. 이러한 실루엣들은 Dior 아카이브의 드레스들이 지닌 디테일을 트렌디한 룩으로 재탄생시킵니다. 트렌치 코트 컬러의 코튼 실크 소재가 매혹적이고 혁신적이면서도 클래식한 효과를 연출합니다.
블랙 벨벳 드레스는 율동감 있는 흐름과 함께 고급스러운 룩을 선보이며, 호화로운 깃털 케이프는 자수 더블 오간자 드레스 위에 자리합니다. 이 자수는 마치 땅속에서 발굴된 고대 시의 조각들과 같아 상상의 나래를 펼치도록 합니다. Millefiori 모티브가 옐로우 무아레 드레스 표면 전체 또는 발걸음의 리듬에 따라 흔들리는 기다란 실 가닥들을 장식하여 머릿속에 자연의 다채로움을 불러옵니다.
이처럼 이 컬렉션에서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는 실루엣들을 형성하는 요소들의 색채적이고 구조적인 유형의 존재를 통해 오뜨 꾸뛰르의 아우라적 차원을 불러일으키며, 생각만이 아닌 실행으로서의 강력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상상력이 가진 변화적 정신을 한껏 발산하는 컬렉션입니다.
1발터 벤야민,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The Work of Art in the Age of Mechanical Reproduction), 1939.
2캘린더링을 통해 특정 패브릭에 물결 같은 외관을 만들어 내는 피니시.
3이어지는 이 두 구절은 무아레의 역할과 함께 Christian Dior이 디자인한 1952 오뜨 꾸뛰르 실루엣 La Cigale의 디자인을 집중적으로 살펴본 서적 Dior By Christian Dior(Assouline, 2016)에서 인용.
© Isabella Ducrot © Chanakya School of Craft © Adrien Dirand
Big Aura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가 디자인한 Dior 2024 봄-여름 오뜨 꾸뛰르 패션쇼의 무대를 위해 이사벨라 두크로는 사람의 신체를 의도적으로 과장되게 표현한 약 5미터 높이의 드레스 23벌로 기념비적인 설치물 Big Aura를 탄생시켰습니다. 차나키아 아틀리에와 차나키아 공예학교에서 제작한 이 강렬하고 상징적인 작품은 오뜨 꾸뛰르의 독창성과 본질을 완벽하게 반영합니다.
© Isabella Ducrot / Chanakya School of Craft
© Adrien Dirand








© Sasha Marro
신성한 패브릭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에게 Dior 2024 봄-여름 오뜨 꾸뛰르 패션쇼는 Dior 패션의 정수와 그것의 현대적 진화 간의 담론을 여는 새로운 기회를 의미합니다. 1952 가을-겨울 시즌 Christian Dior이 탄생시킨 La Cigale 드레스를 매혹적인 체리 레드 컬러 스트랩리스 버전으로 재해석한 드레스처럼 불후의 디자인들에 혁신적 성격을 부여함으로써 룩은 차례로 디올 하우스 아카이브에 생명을 불어넣습니다. 상징적인 Miss Dior 드레스는 브라이트 옐로우 버전으로 재탄생하여 이번 컬렉션을 눈부신 화사함으로 근사하게 빛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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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phie Carre
탁월한 손길
Dior 2024 봄-여름 오뜨 꾸뛰르 컬렉션의 실루엣들은 탁월한 노하우의 산물로서 아뜰리에의 뛰어난 기술을 비추어 보입니다. 장인의 손길의 아름다움과 꾸뛰르의 일회성에 보내는 찬사와 같습니다.